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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어도 바뀌지 않는다면, 책을 읽을 때 꼭 해보면 좋은 방법

by 먼지구름 2025. 3. 5.

 

좋은 책을 읽었어도 바뀌지 않는다면, 읽는 방법을 다르게 해보면 좋아요.
 
 
저는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한동안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요. 그게 10년 전 일이예요. 그 때 대략 50 권 정도를 몰아서 읽었던 것 같아요. 주로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요. 
 
 
그 중에 기억나는 책이 데일 카네기의 '성공론'과 '마인드 파워' 두 권이예요. 읽을 때 정말 좋았거든요. 저는 MBTI에서 직관형(N)에 해당되기 때문에 책을 읽더라도 '머리'로 읽는 편이었는데, 그 책 두 권을 읽을 때는 '마음'으로 읽은 것 같아요. 그런 종류의 책에는 사람의 모드를 바꿔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돼요.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들지 않고 완전히 몰입이 되었어요. 평소에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에 신기하게 몰입이 되는 것이었어요. 

 

데일 카네기 / 성공론

 

마인드 파워

 
 

실제로 책을 다 읽고 나서 며칠 동안은 마음이 가벼워지며 힘이 넘쳤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오면서 오랫동안 밀려있는 숙제를 마친 기분도 들었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책에서 받은 에너지가 서서히 떨어지더니 일주일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그 때 그 기분이 약간 당황스러웠다고 할까요. 정말 좋았는데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처음 읽을 때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내가 의지력이 약한가? 그 정도 유지를 못하고 일주일도 안 돼서 원래대로 돌아가다니.'
 
 
그런데,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런 걸 보니 딱히 저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려웠어요. 그럼 뭐지? 

 
그 뒤로 10년 정도 책을 거의 읽지 않다가 3년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독서량도 더 많아졌구요. 이런저런 책을 읽다보니 10년 전에는 왜 그렇게 좋은 책들이 시간이 지나니 효과가 없어졌는지 이해가 됐어요.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은 사람의 뇌를 일시적으로 다른 모드로 바꿔주는 능력이 있어요. 그 때 직관형인 저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감각형으로 변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가 그렇게 옆에서 다독여 주듯이 만들어 준 것을 저 자신이 스스로 변했다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앞으로 뭐든지 자신있게 할 수 있겠어.' 

 
사람마다 뇌의 모드가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는데 그 기간이 일주일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자신의 모드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죠. 이걸 모르면 죄없는 자신의 의지력을 탓하며 실망하게 돼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목적에 따라 뇌의 모드를 바꿔가며 읽는 것이 좋아요. AI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사고모드'에서 읽어야 하고, 마인드에 대한 책을 읽을 때는 '체험모드'에서 읽어야 효과가 좋아요. 마치 책을 쓴 사람의 마음이나 책에 등장하는 사람의 마음인 것처럼 느끼며 읽는 것을 말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어요. 좋은 마음을 느꼈다면 그 마음을 기억하려고 약간의 노력을 하면서 읽으면 좋아요.
 
 
그래야 좋은 책을 읽었을 때의 좋은 기억과 느낌이 더 오래 갈 수 있어요. 이렇게 읽으면 다음에 읽을 때 또 다른 감동을 받으며 읽을 수 있어요. 머리보다 몸에 쌓인 기억은 더 오래가고 언제든 다시 꺼내기 쉬워져요.
 
 
만약 마인드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도 '텍스트'를 읽듯이 또는 공부하듯이 읽으면 그 좋은 경험을 놓치고 머리로 읽게 되는 것이예요. 일시적으로는 좋아보여도 금새 원래대로 돌아가게 마련이예요. 
 

사실 책을 텍스트로 읽는 것은 우리가 학교공부를 하면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머리를 너무 중요하게 여기는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해요. 
 
 
사람의 마음은 지식을 쌓거나 정보를 알거나 논리를 더 갖춘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 책을 읽을 때도 그렇게 읽으면 알게 되는 것은 많을 수 있어도 실제로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수 있어요. 
 
 
공부모드나 텍스트 모드에서 체험모드나 공감모드로 읽으면 좋은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바뀌기 더 쉬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