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TV 프로그램 중 '동네멋집'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멋진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이야기이다. 방문객들이 줄어든 건물을 새롭게 개조하여, 지역 특색을 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매력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공간을 재구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섬세한 설계와 시공을 통해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새롭게 변신한 멋집은 그 지역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간의 변화를 넘어, 그곳에서는 지역색을 반영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며, 사람들에게 멋과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2주 전, 이 프로그램에서는 20년 전 폐교된 대학교의 강의건물을 개조하여 지역의 사계절을 담은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가 방영되었다. 새롭게 변신한 공간은 낡고 어두웠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12가지 지역 디저트와 3종류의 음료를 제공하여 멋과 맛을 동시에 선사했다.
사람들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갈 장소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멋진 공간과 맛있는 음식은 순간의 체험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소중한 기억을 남기고 자신에 대한 투자가 된다. 그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소중한 자산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어디일까? 바로 '마음'이다. '동네멋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득, 나의 마음이 멋지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득 차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외부에서 멋진 장소를 찾아가고,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의 공간은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고 가꿔야 한다. 때로는 마음 속에 어둡고 낡은 공간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바꾸는 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내 마음 속 공간은 내가 스스로 설계하고, 좋은 생각과 기분 좋은 감정으로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을 다시 설계하고 입맛에 맞는 요리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멋진 장소가 되어 주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점이 되어 주지 않으면, 자신도 그리고 그 누구도 나를 찾지 않게 될 수 있다. 내 마음 속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어 자신에게 멋진 볼거리와 맛있는 감정을 선물해보자.